이 시간에 외국인이 여길 왜?

2019. 3. 20. 22:12::PhoTo::


비오는 아침 산책을 하다가 작은 커피숍을 보았다.


마침 비도 추적추적 오고있고 커피한잔이 마시고 싶기도 해서 한국의 동네 카페를 생각하며 들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웬 어르신 한분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이....이럇샤이마세"라고 맞아 주었다.


나는 낯선 카페의 풍경에 당황하였고,

어르신은 '이 시간에 외국인이 여길 왜?' 하는 표정으로

서로 당황하고 있었다.







절은 담배냄새에 푹신한 소파와 낮은 테이블,

테이블에 늘어 놓은 도색잡지와 조용히 흘러나오는 뉴스는

영락없는 시골 다방이었다.










아침 요기를 하려고 토스트와 커피를 시켜놓고 조금 있어보니 오히려 북적한 카페보다

당황스럽지만 낯선 분위기가 특별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조용히 앉아 오랜만에 집중 하며 책읽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 중

다른 손님이 들어와 담배에 불을 붙이는 소리를 듣자 문득 현실로 돌아오게 되었다.

 

오즈에 떨어진 도로시 처럼 재미난 경험을 하게 해 준 카트리아 커피점이 계속 생각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