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7. Just do it
성인이 되면서 부터 생긴 작은 즐거움은 수첩에 조그맣게 해보고 싶었던 일을 적어 보는 것이었다. "하고 싶은 일" 이라고 제목 붙여진 수첩을 보며 그 걸 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는 재미도 나름 소소하다. 미국 횡단하기박찬호 싸인받기아이슬란드에 가서 오로라 보기지프 레니게이드 사기타일기능사 자격증 따기특수용접 자격증 따기기타 배우기수영 배우기전국일주 하기등등등 이룬 일 도 있고, 이루지 못한 일도 있지만 한페이지 넘게 빼곡히 들어선 수첩에는 언젠가 부터 "해외에서 2년 이상 살아보기" 라는 문장이 작게 적혀있었다. 오전회의가 끝난 뒤 성과 보고와 필연적으로 뒤따라오는 상사의 질책. 다른 부서의 폭풍같은 요청을 스트레스와 함께 꾸역꾸역 시간 속에 채우다모니터에 비친, 사무실에 앉아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는 내..
2019. 1. 27. 23:40